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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두메길에서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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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의 품에서 머물며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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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린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24회 작성일 25-05-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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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로 딛고 선
대관령 14좌의 능선 위에서,
우리는 바람과 햇살, 그리고 대관령의 숨결을 따라
흐르는 진짜 쉼과 자유를
마주한다.

대관령은
걷는 이들에게 대단히 너그럽고 포근한 고장이다.
튼튼한 두 다리와 편안한 신발만 있다면
누구나 이 산줄기의 품에 안겨
걸을 수 있다.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품에서 고요를 찾고자
배낭을 메고 나섰던 길 위에서,나는
대관령 14좌의 두메 능선과
마주했다.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닌
이 길들은 때로는 조용한 위로를 건네고,
때로는 함께 걷는 옆지기에게 웃음과 온기를 안겨주었다.

대관령 두메길의
기록들은 그 여정의 기억이자,누군가의 다음
발걸음을 위한 안내서다.직접 걸어본 길들에는거리, 고도, 소요 시간, 오르내림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다.

대부분의 코스는
걷거나 자가 차량, 혹은 택시 등을 이용해
편리한 진입로로 접근한 후 능선을 먼저 오른 뒤
하산 중심으로 천천히 풍경을 즐기도록
구성되어 있다.

빠르게 오르기보다,
대관령의 바람결과 숲의 속삭임을 따라 천천히
누리는 여정에 초점을 맞춘
길들이다.

바람이 인도하는
치유의 길, 대관령 두메길이 품은 진짜 매력은
계절에 있지 않다.

봄이면 들꽃이 고개를 들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하늘을 가리며,
가을엔 단풍이 능선을 물들이고,
겨울엔 눈꽃이 산을 덮는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마다
이곳의 길들은 변함없이 우리를 맞이해 준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마을과 고즈넉한 숲길, 고갯마루 너머로
펼쳐지는 대관령의 고랭지 밭과 계곡들이
이어진다.

길이란 결국,
땅과 사람을 잇는 통로이기에
걷는 이들은 자연뿐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숨결을 함께
느끼게 된다.

해발이 높지 않지만,
능선을 타고 흐르는 바람과 하늘 가까이 닿은
풀잎의 흔들림은 그 어떤 고산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대관령의 기후는
시원한 강한 바람과 맑은 하늘, 그리고 큰 일교차를
지닌 산중 날씨로 늘 걷기에 좋은 조건을
선물한다.

두메길은
산을 오르는 길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길이다. 걷는 동안 우리는
자연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가 되어 함께 흘러간다.

우리가 만나는
14좌의 두메길은 이 고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진짜 쉼과 자유의 순간이 깃든 길이다.

가족과 함께든,
홀로든, 마음속 어떤 계절에 있든 이 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다만,
한 가지 준비할 것이 있다면—
걷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면
충분하다.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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