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자연과 도전이 교차하는 線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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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린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10회 작성일 25-05-28 06:00본문
#두메 mtb 코스 탐색
강원도의 자연과 도전이 교차하는 線의 여정
평창/대관령 -> 정선 -> 강릉 -> 대관령
no pain, no gain
2018년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의 기억에 각인된 평창. 그러나 이곳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바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도전이 어우러진 mtb의 성지,
대관령 두메 mtb 코스다.
이 코스는
단순한 자전거 도로가 아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순환 루트는 터널과 계곡, 마을과 고개를
넘나들며, 라이더의 몸과 기억에
궤적을 새긴다.
이는 한 바퀴, 한 바퀴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여정이다.
#평창/대관령에서 시작되는 경건한 출발
출발점은 평창 올림픽 기념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곳에서 페달을 딛는 순간, 누구라도 경건함을 느끼게 된다.
횡계를 빠져나와 삼현동길을 따라
칼산터널, 솔봉재 로터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이어지는 수호랑로에서
용산터널, 유천터널과 병두터널은
점점 자연의 품으로 라이더를
이끈다.
바퀴 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귀를 채우는 숲속 도로. 그 속에서 마음은 조용히 가라앉는다.
#도시를 스치는 짧은 만남, 그리고 물길 따라
호명교차로에서 좌회전하고,
진부역1교차로에서 직진 후 우회전, 호명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대천이 오른편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하천을 벗 삼아 엘림커피숍을
경유해서 하송정길을 만나 신기교차로에 닿고,
마평터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짧고
연속적인 터널 구간이
펼쳐진다.
마평2ㆍ1터널,
수향터널, 막동터널, 장전터널…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긴 여정 속에서, 심장은 조용히 고동치고, 이방인 같던 자연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정선으로 향하는
낭만의 선로, 그리고 전설의 합수점
이윽고 정선 알파인 리조트를 스치며
자그마한 간이역, 나전역에 도착한다. 자전거와
기차가 나란히 숨 쉬는 이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당넘어 교차로를 지나고,
아우라지 삼거리에서 좌측 노추산로로 진입하면
곧이어 나타나는 아우라지...깊은 산골짜기,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이 지점은
어우러지다라는 말에서
이름을 얻었다.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와
아우라지 뱃노래가 전해지는 이 곳에서, 두 개의 물줄기가 하나가 되듯, 라이더들의 리듬도
차분히 하나로 모인다.
아우라지에서 잠시 mtb 를 세우고
강바람에 기대본다. 쉼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구절리의 고요, 한 끼의 따뜻함, 폭포 앞의 겸손
아우라지를 지나면,
가족과 연인이 웃음꽃을 피우는 정선 레일바이크
구간이 펼쳐지고, 그 길 끝, 굽이굽이 아홉 번 꺾이는 구절리에 도착한다. 산자락에 안긴 이 마을은
고요하고 단단하다.
이 곳 황금정 식당에서의
따끈한 국물과 정갈한 밥상은 길 위에서 지친 몸에
다시 불을 지핀다.
식사 후 근처 카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장폭포로 향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기둥 앞에 서면, 자연 앞에서 누구나
겸손해진다.
#소원을 쌓는 돌탑과 긴 고갯길의 인내
다음 목적지는 노추산 모정탑입구...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소망이 층층이 쌓인 그 곳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 소원을 하나
올려본다.
그리고 마침내 닭목령에 닿는다.
닭의 목처럼 휘어진 지형에서 이름을 얻은 이 고개는, 강원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오래된
길목이었다.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 구간에서
살짝 숨은 가빠지고, 바퀴는 무거웠다. 그러나, 그
고개를 넘는 순간 짜릿한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다.
눈부신 풍경이 앞에 펼쳐지고,
바람은 등을 밀어준다. 그 순간, 나와 자연은 하나가 된다.
#대관령 옛길, 마지막 한 줄기의 여운
성산 사거리를 지나
마지막 업힐 구간은 조선시대의 길, 대관령 옛길이다.
천천히 굽이굽이 오르며 대관령 박물관, 고풍스런 대관령 비석을 지나며 역사의 숨결을
마주한다.
가시머리, 국민의 숲을 거쳐
다시 출발지인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닿을 때,
처음 그 설렘은 온전히 다른 무언가로
바뀌어 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마음은 가득하고 출발과 도착은 같지만, 그 사이를
채운 시간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만들었다.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강원도의 자연과 도전이 교차하는 線의 여정
평창/대관령 -> 정선 -> 강릉 -> 대관령
no pain, no gain
2018년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의 기억에 각인된 평창. 그러나 이곳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바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도전이 어우러진 mtb의 성지,
대관령 두메 mtb 코스다.
이 코스는
단순한 자전거 도로가 아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순환 루트는 터널과 계곡, 마을과 고개를
넘나들며, 라이더의 몸과 기억에
궤적을 새긴다.
이는 한 바퀴, 한 바퀴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여정이다.
#평창/대관령에서 시작되는 경건한 출발
출발점은 평창 올림픽 기념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곳에서 페달을 딛는 순간, 누구라도 경건함을 느끼게 된다.
횡계를 빠져나와 삼현동길을 따라
칼산터널, 솔봉재 로터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이어지는 수호랑로에서
용산터널, 유천터널과 병두터널은
점점 자연의 품으로 라이더를
이끈다.
바퀴 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귀를 채우는 숲속 도로. 그 속에서 마음은 조용히 가라앉는다.
#도시를 스치는 짧은 만남, 그리고 물길 따라
호명교차로에서 좌회전하고,
진부역1교차로에서 직진 후 우회전, 호명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대천이 오른편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하천을 벗 삼아 엘림커피숍을
경유해서 하송정길을 만나 신기교차로에 닿고,
마평터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짧고
연속적인 터널 구간이
펼쳐진다.
마평2ㆍ1터널,
수향터널, 막동터널, 장전터널…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긴 여정 속에서, 심장은 조용히 고동치고, 이방인 같던 자연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정선으로 향하는
낭만의 선로, 그리고 전설의 합수점
이윽고 정선 알파인 리조트를 스치며
자그마한 간이역, 나전역에 도착한다. 자전거와
기차가 나란히 숨 쉬는 이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당넘어 교차로를 지나고,
아우라지 삼거리에서 좌측 노추산로로 진입하면
곧이어 나타나는 아우라지...깊은 산골짜기,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이 지점은
어우러지다라는 말에서
이름을 얻었다.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와
아우라지 뱃노래가 전해지는 이 곳에서, 두 개의 물줄기가 하나가 되듯, 라이더들의 리듬도
차분히 하나로 모인다.
아우라지에서 잠시 mtb 를 세우고
강바람에 기대본다. 쉼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구절리의 고요, 한 끼의 따뜻함, 폭포 앞의 겸손
아우라지를 지나면,
가족과 연인이 웃음꽃을 피우는 정선 레일바이크
구간이 펼쳐지고, 그 길 끝, 굽이굽이 아홉 번 꺾이는 구절리에 도착한다. 산자락에 안긴 이 마을은
고요하고 단단하다.
이 곳 황금정 식당에서의
따끈한 국물과 정갈한 밥상은 길 위에서 지친 몸에
다시 불을 지핀다.
식사 후 근처 카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장폭포로 향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기둥 앞에 서면, 자연 앞에서 누구나
겸손해진다.
#소원을 쌓는 돌탑과 긴 고갯길의 인내
다음 목적지는 노추산 모정탑입구...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소망이 층층이 쌓인 그 곳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 소원을 하나
올려본다.
그리고 마침내 닭목령에 닿는다.
닭의 목처럼 휘어진 지형에서 이름을 얻은 이 고개는, 강원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오래된
길목이었다.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 구간에서
살짝 숨은 가빠지고, 바퀴는 무거웠다. 그러나, 그
고개를 넘는 순간 짜릿한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다.
눈부신 풍경이 앞에 펼쳐지고,
바람은 등을 밀어준다. 그 순간, 나와 자연은 하나가 된다.
#대관령 옛길, 마지막 한 줄기의 여운
성산 사거리를 지나
마지막 업힐 구간은 조선시대의 길, 대관령 옛길이다.
천천히 굽이굽이 오르며 대관령 박물관, 고풍스런 대관령 비석을 지나며 역사의 숨결을
마주한다.
가시머리, 국민의 숲을 거쳐
다시 출발지인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닿을 때,
처음 그 설렘은 온전히 다른 무언가로
바뀌어 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마음은 가득하고 출발과 도착은 같지만, 그 사이를
채운 시간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만들었다.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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