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계에서 싸리재를 넘어 방아다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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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린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93회 작성일 25-05-29 16:37본문
#두메 mtb 코스 탐색
횡계에서
싸리재를 넘어 방아다리까지...
오대산 자락 진부의
고갯길 어귀에 작은 다리 하나가 놓여 있었고
예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넘어 방앗간을 오갔고,
곡식을 이고 진 이들의 정성 어린 발걸음이
오르내리던 그 다리를 사람들은
방아다리라 불렀다.
시간이 흘러 방앗간의 연기는
자취를 감췄지만, 그 이름 속엔 이 땅의 삶과 땀,
마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의 방아다리는
약수터와 쉼터, 탐방로와 자전거 길로 이어지며
예나 지금이나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소중한
길목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방아다리 약수터 초입,
전나무 숲이 드리운 끝자락에는 밀브릿지가
있는데 자연의 결을 따라 세운 이 공간은 햇살이
스며드는 숲 너머로 숲의
고요를 담아낸다.
철분 가득한 약수 한 모금은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밀브릿지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다리가 된다.
숲속을 천천히 걷고 조용히 머무르면,
마음도 숲처럼 고요해진다.
우리는 오늘, 그 방아다리를 향해 달린다.
자전거 바퀴로
계절의 결을 따라가는 하루...횡계시내를 출발해
싸리재로 오른다.
싸리재 교차로에 도착하니,
이른 여름의 공기가 한결 맑고 부드럽다.
라이더들은 잠시 멈춰 물을 나누고, 숨을 고른다.
싸리재를 둘러싼 주변 능선은 연초록으로 물들고,
바람은 잎사귀 사이를 조용히 흘러간다.
짧은 휴식이지만, 이 계절의 정취는
충분히 전해진다.
경강로 싸리재 다운힐에 접어들자,
라이딩의 박동이 다시 시작되어 부드러운 곡선의 내리막길을 타고 숫돌골 교차로와
유천2교차로를 차례로
지나친다.
월정삼거리에서는 짧은 쉼 이후
방향을 잡아 그대로 직진 월정교를 건너면
마을과 마을 사이 작은 밭들이 이어진다.감자밭,
양파밭, 대파밭 사이로 바쁜 손길들이 보이고
고운 흙냄새가 바람을 타고
따라온다.
가우1교차로에 도달해
방아다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도로는 조용하고, 양옆으로는 자작나무가 솟아 있고 시야가
열리며 숲 사이사이 빛이
쏟아지는 길이다.
두일 막국수 간판이
눈에 들어오지만 목적지는 아직 더 남았다. 두일교를 건너 방아다리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가벼운 업힐이 시작되고,
긴 오르막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산자락 아래 풍경이 가까워지고,방아다리 입구가 가까워질수록
자연의 깊이가 또렷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밀브릿지와
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 도착한다.
전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고 펼쳐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쉼이다. 철분 가득한 약수
한 모금 대신 생수로 갈증을 풀고,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쉼이 끝나면,
이제 마지막 업힐이 기다린다.
약 1,015 m 정상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제법 경사가 있어 집중이 필요하다.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마치 응원의 손짓 같고,그 틈을 따라
우리는 다시 페달을 디딘다.
정상에 오르면
다시 밀브릿지 입구로 내려온다.
이제는 되짚어가는 길. 익숙한 코스지만, 돌아오는 길목마다 작업 중인 트럭, 비닐하우스, 수레,
그리고 살아 있는 마을의 풍경이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진부의 다양한 밭들은
5월의 햇살을 머금은 채 첨점 무성한 잎과 생기로 가득하고, 그 사이로 라이더들은
천천히 지나간다.
두일 막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운동 후 식사의 만족감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물막국수 한 그릇에 갈증이 풀리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체온도
안정을 찾는다.
짧은 휴식 후,
다시 싸리재 업힐에 도전한다.
횡계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조용하지만 경사가
있어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오늘의 라이딩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담백하고 단단한 하루였다.
길은 익숙해졌지만 계절은 다르게 말을 건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풍경을 만나고,
같은 고개 위에서 또 다른
생각을 얻는다.
[코스정보]
총 거리 54km
총 상승고도 834m
[소요시간] 5-6시간
[난이도] 중급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횡계에서
싸리재를 넘어 방아다리까지...
오대산 자락 진부의
고갯길 어귀에 작은 다리 하나가 놓여 있었고
예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넘어 방앗간을 오갔고,
곡식을 이고 진 이들의 정성 어린 발걸음이
오르내리던 그 다리를 사람들은
방아다리라 불렀다.
시간이 흘러 방앗간의 연기는
자취를 감췄지만, 그 이름 속엔 이 땅의 삶과 땀,
마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의 방아다리는
약수터와 쉼터, 탐방로와 자전거 길로 이어지며
예나 지금이나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소중한
길목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방아다리 약수터 초입,
전나무 숲이 드리운 끝자락에는 밀브릿지가
있는데 자연의 결을 따라 세운 이 공간은 햇살이
스며드는 숲 너머로 숲의
고요를 담아낸다.
철분 가득한 약수 한 모금은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밀브릿지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다리가 된다.
숲속을 천천히 걷고 조용히 머무르면,
마음도 숲처럼 고요해진다.
우리는 오늘, 그 방아다리를 향해 달린다.
자전거 바퀴로
계절의 결을 따라가는 하루...횡계시내를 출발해
싸리재로 오른다.
싸리재 교차로에 도착하니,
이른 여름의 공기가 한결 맑고 부드럽다.
라이더들은 잠시 멈춰 물을 나누고, 숨을 고른다.
싸리재를 둘러싼 주변 능선은 연초록으로 물들고,
바람은 잎사귀 사이를 조용히 흘러간다.
짧은 휴식이지만, 이 계절의 정취는
충분히 전해진다.
경강로 싸리재 다운힐에 접어들자,
라이딩의 박동이 다시 시작되어 부드러운 곡선의 내리막길을 타고 숫돌골 교차로와
유천2교차로를 차례로
지나친다.
월정삼거리에서는 짧은 쉼 이후
방향을 잡아 그대로 직진 월정교를 건너면
마을과 마을 사이 작은 밭들이 이어진다.감자밭,
양파밭, 대파밭 사이로 바쁜 손길들이 보이고
고운 흙냄새가 바람을 타고
따라온다.
가우1교차로에 도달해
방아다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도로는 조용하고, 양옆으로는 자작나무가 솟아 있고 시야가
열리며 숲 사이사이 빛이
쏟아지는 길이다.
두일 막국수 간판이
눈에 들어오지만 목적지는 아직 더 남았다. 두일교를 건너 방아다리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가벼운 업힐이 시작되고,
긴 오르막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산자락 아래 풍경이 가까워지고,방아다리 입구가 가까워질수록
자연의 깊이가 또렷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밀브릿지와
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 도착한다.
전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고 펼쳐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쉼이다. 철분 가득한 약수
한 모금 대신 생수로 갈증을 풀고,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쉼이 끝나면,
이제 마지막 업힐이 기다린다.
약 1,015 m 정상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제법 경사가 있어 집중이 필요하다.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마치 응원의 손짓 같고,그 틈을 따라
우리는 다시 페달을 디딘다.
정상에 오르면
다시 밀브릿지 입구로 내려온다.
이제는 되짚어가는 길. 익숙한 코스지만, 돌아오는 길목마다 작업 중인 트럭, 비닐하우스, 수레,
그리고 살아 있는 마을의 풍경이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진부의 다양한 밭들은
5월의 햇살을 머금은 채 첨점 무성한 잎과 생기로 가득하고, 그 사이로 라이더들은
천천히 지나간다.
두일 막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운동 후 식사의 만족감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물막국수 한 그릇에 갈증이 풀리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체온도
안정을 찾는다.
짧은 휴식 후,
다시 싸리재 업힐에 도전한다.
횡계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조용하지만 경사가
있어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오늘의 라이딩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담백하고 단단한 하루였다.
길은 익숙해졌지만 계절은 다르게 말을 건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풍경을 만나고,
같은 고개 위에서 또 다른
생각을 얻는다.
[코스정보]
총 거리 54km
총 상승고도 834m
[소요시간] 5-6시간
[난이도] 중급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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