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벤치마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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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린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52회 작성일 25-06-20 08:11본문
물줄기가 능선을 타고 흐르듯,
대관령두메길 또한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우리 곁에 스며든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과 오래된 삶의 흔적이 공존하는
이 길은,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자연과 사람,
역사와 감성이 만나는 하나의 서사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에서 스위스의
생모리츠와 엥가딘 지역을 벤치마킹하는 일은
유럽의 표준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대관령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과정이다.
엥가딘은 스위스 동부의
가장 순결한 계곡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무대로 존재한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자락이 스포츠의
세계로 초대하고,봄과 여름, 가을에는
꽃피는 들판과 고산 호수, 마을 축제,
숲길과목장이 삶의 리듬을
채운다.
특히 엥가딘 지역은 걷는 길뿐 아니라
MTB(Mountain Bike) 인프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세분화된 난이도,
체계적인 안내 시스템, 친환경 자재로 조성된
코스들은 전문가부터 가족 단위의 여행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해마다 수많은 국제 대회와
페스티벌의 무대가 되고 있다.
엥가딘은
단지 트레킹과 겨울 스포츠의 천국일 뿐 아니라,
예술과 건축,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
그 자체로
사람이 살고 싶은 풍경을 완성해낸 공간이며
그 중심에는 자연을 소모하지 않고 공존하려는 철학, 그리고 느린 시간의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대관령 역시 그에 못지않은
자산을 품고 있다. 거친 바람과 날 선 능선,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는 초지와 숲길, 그리고
한민족 고유의 고랭지 재배와 목축의 흔적... 이곳은
단순한 하이킹 코스가 아니라, 오랜 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살아 있는 길이다.
여기에 자전거길,
특히 mtb코스는 대관령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열쇠다. 현재 탐색 중인 자전거 코스는
횡계에서 시작해 올림픽 아파트, 버치힐 골프장,
수하리 지역, 송천계곡과 안반데기,닭목재,
성산을 지나 구 대관령길을 따라 횡계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등으로, 고도 변화와 풍경,
문화적 요소가 모두 어우러진 한국형 알프스
자전거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 코스는 단순한 자전거 트레일을 넘어
국제적인 대회 유치가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로와 임도의 연결, 마을과의 접근성,
올림픽 유산 인근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까지,
그 어떤 산악 지역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대관령 두메길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첫째,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중심지로의 전환이다.
눈에 의존한 짧은 겨울 중심의 방문에서 벗어나,
봄의 들꽃과 여름의 숲길, 가을 초지 능선에
이르기까지 계절마다 머무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여행자의 감각이 확장되는 길,
그것이 대관령 두메길이 가야 할 여정이다.
둘째,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대 강화이다.
생모리츠와 엥가딘처럼 주민이 관광의 주체가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 농산물, 민박, 마을 체험 등을 통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서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회복해 나갈 수 있다.
셋째,
국제적인 감각과 지역 정서의 조화이다.
엥가딘은 전통 건축과 자연을 세심하게 보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글로벌 트레커와 바이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관령 두메길도 이를 참고하여,
자연 속의 문화 콘텐츠, 감성적인 동선,
그리고 머무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 기획이 필요하다.
자전거길 또한
단순한 트레일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하며, 국제 트레일 인증 및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전 세계 자전거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다.
넷째
올림픽 유산과의 연결을 통한 상징성 부여이다.
생모리츠가 동계올림픽 유산과 결합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듯, 평창올림픽 이후 남겨진
자산들을 두메길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올림픽 트레일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인에게 기억될 수 있는 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 코스 또한 올림픽 루트를 따라 달리는
mtb 챌린지로 기획한다면, 그 상징성과
콘텐츠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엥가딘이 보여주듯, 성공적인 지역 모델은
번영회, 공동체, 면·군과 함께 만들어가는
긴밀한 협력의 산물이다.
대관령 역시
주민, 민간단체들이 하나의 비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단기적인 개발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자산을 보존하고 재해석하며,
새로운 가치로 확장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결국 엥가딘은
단지 따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이다.
그 거울을 통해 대관령 두메길은
더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자연의 시간 속에서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감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감동은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드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대관령두메길 또한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우리 곁에 스며든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과 오래된 삶의 흔적이 공존하는
이 길은,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자연과 사람,
역사와 감성이 만나는 하나의 서사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에서 스위스의
생모리츠와 엥가딘 지역을 벤치마킹하는 일은
유럽의 표준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대관령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과정이다.
엥가딘은 스위스 동부의
가장 순결한 계곡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무대로 존재한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자락이 스포츠의
세계로 초대하고,봄과 여름, 가을에는
꽃피는 들판과 고산 호수, 마을 축제,
숲길과목장이 삶의 리듬을
채운다.
특히 엥가딘 지역은 걷는 길뿐 아니라
MTB(Mountain Bike) 인프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세분화된 난이도,
체계적인 안내 시스템, 친환경 자재로 조성된
코스들은 전문가부터 가족 단위의 여행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해마다 수많은 국제 대회와
페스티벌의 무대가 되고 있다.
엥가딘은
단지 트레킹과 겨울 스포츠의 천국일 뿐 아니라,
예술과 건축,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
그 자체로
사람이 살고 싶은 풍경을 완성해낸 공간이며
그 중심에는 자연을 소모하지 않고 공존하려는 철학, 그리고 느린 시간의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대관령 역시 그에 못지않은
자산을 품고 있다. 거친 바람과 날 선 능선,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는 초지와 숲길, 그리고
한민족 고유의 고랭지 재배와 목축의 흔적... 이곳은
단순한 하이킹 코스가 아니라, 오랜 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살아 있는 길이다.
여기에 자전거길,
특히 mtb코스는 대관령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열쇠다. 현재 탐색 중인 자전거 코스는
횡계에서 시작해 올림픽 아파트, 버치힐 골프장,
수하리 지역, 송천계곡과 안반데기,닭목재,
성산을 지나 구 대관령길을 따라 횡계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등으로, 고도 변화와 풍경,
문화적 요소가 모두 어우러진 한국형 알프스
자전거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 코스는 단순한 자전거 트레일을 넘어
국제적인 대회 유치가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로와 임도의 연결, 마을과의 접근성,
올림픽 유산 인근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까지,
그 어떤 산악 지역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대관령 두메길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첫째,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중심지로의 전환이다.
눈에 의존한 짧은 겨울 중심의 방문에서 벗어나,
봄의 들꽃과 여름의 숲길, 가을 초지 능선에
이르기까지 계절마다 머무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여행자의 감각이 확장되는 길,
그것이 대관령 두메길이 가야 할 여정이다.
둘째,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대 강화이다.
생모리츠와 엥가딘처럼 주민이 관광의 주체가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 농산물, 민박, 마을 체험 등을 통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서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회복해 나갈 수 있다.
셋째,
국제적인 감각과 지역 정서의 조화이다.
엥가딘은 전통 건축과 자연을 세심하게 보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글로벌 트레커와 바이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관령 두메길도 이를 참고하여,
자연 속의 문화 콘텐츠, 감성적인 동선,
그리고 머무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 기획이 필요하다.
자전거길 또한
단순한 트레일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하며, 국제 트레일 인증 및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전 세계 자전거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다.
넷째
올림픽 유산과의 연결을 통한 상징성 부여이다.
생모리츠가 동계올림픽 유산과 결합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듯, 평창올림픽 이후 남겨진
자산들을 두메길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올림픽 트레일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인에게 기억될 수 있는 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 코스 또한 올림픽 루트를 따라 달리는
mtb 챌린지로 기획한다면, 그 상징성과
콘텐츠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엥가딘이 보여주듯, 성공적인 지역 모델은
번영회, 공동체, 면·군과 함께 만들어가는
긴밀한 협력의 산물이다.
대관령 역시
주민, 민간단체들이 하나의 비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단기적인 개발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자산을 보존하고 재해석하며,
새로운 가치로 확장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결국 엥가딘은
단지 따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이다.
그 거울을 통해 대관령 두메길은
더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자연의 시간 속에서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감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감동은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드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코스 운영 담당 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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