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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메산 모두를 위한 길을 꿈꾸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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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린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57회 작성일 25-07-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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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횡계 지르메,
바람과 시간이 머무는 산 잊혀진 마을에서,
머무는 여행지로~~~

대관령 깊은 품속,
걷는 이에게 위로가 되는 무장애 데크길 이야기

해발 930미터.
대관령 깊은 품에 안긴 지르메산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하지만 그 산은 한 마을을 껴안고,
시간을 껴안고, 사람들의 기억을 조용히
품고 살아간다.

이곳 횡계 지르메 마을은
매일 아침이면 안개에 싸여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한 겹 더 멀어지고, 햇살이 스며드는 낮에는
황금빛 바람이 밭두렁을 따라
흐른다.

이따금 바람이 멈추면,
그 틈새로 진달래 핀 봄과 푸른 잎이 우거진 여름,
붉은 단풍의 가을, 그리고 눈꽃이 내려앉은
겨울이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그 풍경 속에
마을 사람들의 손길과 숨결이 녹아 있다.
스키를 처음 타던 젊은 날의 기억, 황태를 말리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던 손길, 그리고 그 모든
계절을 살아낸 사람들의 삶.

그러나 아직도 이 산길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지는 않다.

허리가 아픈 노부부는
그저 마당 앞 평상에 앉아 산을 바라보기만 하고,
유모차를 끄는 부모는 이 아름다운 숲길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누군가는
이 산에 온 기억보다 오르지 못한 기억만을
품고 돌아간다.

그래서 이제,
지르메산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모든 이가 함께 걷는 길. 몸이 불편한 이도, 아이도, 노인도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길.

그 길은
단순히 데크를 깐 길이 아니다. 그 길은 지르메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길이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 위에서 예전 스키 발자국이 남아 있는
능선을 바라보고, 황태 덕장이 늘어선 언덕을
돌아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면 산이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가
바람결에 따라 귀에
머문다.

횡성 숲체원처럼
누구나 걷고 쉬며 숲을 느낄 수 있는 길.
그 길은 이제 대관령 지르메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지르메는 단지 조용한 산골이 아닌,
기억을 걷는 길, 시간과 자연을 함께 나누는
길이 된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사람들은 알게 된다. 이 마을이 단지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머물러야 할 곳임을. 이 산이 단지
풍경이 아니라 삶의
배경임을...

그 길 위에선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고, 혼자여도 따뜻하며,
모든 계절이 차별 없이
반겨준다.

지르메는 그렇게, 조용히 묻고 있다.

이 아름다움을
정말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고,

그 손길에 답하듯
우리는 지금 지르메산 무장애 데크길을
시작해야 한다.

천천히 걷는 길,
모두가 함께하는 길, 지르메가 진짜 대관령이 되는 길
그 첫걸음을 지금, 우리 모두 함께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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