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MTB 2025.5.22(목) 정모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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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올리브 댓글댓글 1건 조회조회 128회 작성일 25-05-26 16:29본문
1.동아리명 : 두메MTB
2.활동일시 : 2025년 5월 22일(목) 09시 30분 ~
3.활동시간 : 4:00시간
4.활동장소 : 돌탑따라 대관령 한바퀴
5.참석인원 : 4명
6.활동소감 : 이용숙
2025.05.22 목
돌탑 따라 대관령 한바퀴
오늘 또 오전에 비가 와서 두메MTB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하였다. 단촐하게 4명(김종선, 김영교, 이기상, 이용숙)이 올림픽 기념관 주차장에서 만나서 대관령 한바퀴를 약간 변형해서 라이딩하는 것으로 정하고, 우선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스포츠파크 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주변의 예쁜 꽃들을 감상하면서 크로스컨트리 연습 중인 선수들을 지나서 좀 가면, 꽤 경사가 있는 언덕길로 올라가야 한다. 우리 일행은 세 명은 E-MTB, 한 명(김영교회장님)은 인간 발전기를 장착한 '반 전기'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스포츠파크의 언덕쯤은 쉽게(^^) 넘고, 큰길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방향으로 우회전했다. 조금 가니 선두로 가신 김영교회장님이 칼산 입구쪽 큰길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기다리신다. 따라 내려보니, 전날 쌓으신 736호 737호 돌탑이 보인다. 여기는 칼산 입구 중 하나지만, 입구나 표지판이 눈에 잘 뜨이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가기 쉬운데, 계단으로 올라가는 입구 양 옆에 예쁜 돌탑이 있으니, 표시도 되고 너무 좋다. 계단 위에 나무 벤치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돌탑을 뒤편에서도 보려고 계단을 좀 올라가보니 눈에 띄어서, 앞으로 휴식 공간 역할을 더 잘 할것 같다. 우리도 오늘의 첫 쉼터를 여기로 삼았고, 앞으로 이 코스로 올때는 정부문헌기록관 주차장 대신에 여기에서 쉬기로 했다.
김영교회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칼산 입구이니까 이왕이면 돌탑을 좀 더 크게 쌓고 싶으신데 주변에 돌이 없어서, 트럭으로 세번이나 다른 곳의 돌을 가져다가 쌓으셨다고 한다. 이런 수고를 거의 매일 하고 계시니 '대관령의 보물'이시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쉼터를 떠나서 솔봉재로타리를 지나 싸리재 교차로 쪽으로 올라가는데,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가서 김영교회장님이 다시 한번 내리셨다. 내려보니 골짜기 건너편에 칼산의 또 다른 입구가 있고, 돌탑 7개가 보인다. 이 돌탑들은 면사무소에서 몇년 전에 예산을 들여서 쌓은 것들이었는데, 그 후 다 무너져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1-2년 전에 다시 쌓으신 '돌탑 7형제'인데, 원래 사용한 돌이 붉은 색이 도는 매끈매끈한 돌이라서 예쁘기는 하지만 좀 거칠은 이 동네의 보통 돌보다 쌓기가 훨씬 힘드셨다고 한다. 너무 감탄스러워서 면사무소에도 다시 쌓은 것을 알리셨냐고 여쭈어보았더니 아무 이야기 안 하고 그냥 쌓으셨다고 한다. 이렇게 면을 대신해서까지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시는 일을 묵묵히 혼자서 하시는 분이 우리 '대관령두메길'과 그 산하 '두메MTB', '두메스키' 초대 회장이시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내친 김에 마침 우리가 오늘 정한 코스에 하나 더 있는 돌탑도 보러 가기로 했다.
국궁을 하는 대관정을 좀 지나서 언덕길 오른쪽 길가에 있는 밭에서 돌을 많이 파낸것들이 길옆에 쌓여 있기에, "이왕이면 보기좋게 저 돌로 돌탑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새벽 두개(738호, 739호)를 완성하였고, 남은 돌로 앞으로 두개를 더 쌓을 수 있겠다고 하신다. "우리가 만난 시간이 9시반인데 도대체 언제 일어나셨기에 탑을 쌓고 또 자전거를 타러 나오실 수가 있었는지" 모두 놀랐다. 새벽 5시에 나가서 탑 두개 쌓고서 자전거 타러 오셨다니, 그야말로 '인간모터', 강철 체력이시다.
모두 1004(천사)개의 돌탑을, 새로 지을 성당 완공에 맞추어서, 대관령 여기저기에 쌓고 계시다. 작년 초에는 2026년은 되어야 끝나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이 정도 속도면 올해 안에 끝날 것 같다. 돌탑을 쌓을수록 요령이 생겨서 쌓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신다고 한다.
우리가 오늘 코스를 잘 정한 덕에 이렇게 멋진 돌탑 투어를 끝내고, 다음에는 삼양목장 앞까지 쉬지 않고 갔다. 여기에서 잠시 휴식/환담 후 감자연구소 방향으로 해서 동보아파트 근처에 있는 대관령설렁탕에서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끝냈다. 이곳은 올해 처음 알게 된 식당인데, 설렁탕과 도가니탕이 맛있는 곳이다.
김영교님이 오늘 새벽에 쌓으신 738호, 739호 돌탑, 밭에 버려진 돌을 주어 쌓으시고 앞으로 두개나 더 쌓으시겠단다.
댓글목록
올리브님의 댓글
올리브 작성일
저 돌탑이 부디 다시 무너지지 말고 영원하면 좋겠습니다...
날씨 핑게로 지난주 이어 정모에 두어번씩이나 펑크 내고 염치없이 이용숙 교수님께 라이딩 후기를 부탁드렸는데 쾌히 승락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궂은 날씨에도 후배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하신 네분 라이더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